AI가 그렇다는데요 전하?
AI가 써 준 보고서 한 장으로 조선에서 천재가 됐는데, 인용한 책 여덟 권 중 일곱 권을 아무도 찾지 못했다.
주요 내용
야근하다 엎드린 책상에서 눈을 뜨니 1446년 조선, 관청 서고의 뒷마당이었다. 휴대전화는 서비스 없음인데, AI 앱만은 여전히 답을 한다. 날품 보조로 오해받아 들어간 서고에서, AI가 써 준 보고서 한 장으로 하루 만에 천재 소리를 들었다. 그런데 보고서에 붙은 고전 인용이 하나같이 수상하다. 원본을 내일까지 가져오라는 서리, 일단 종이값부터 셈하자는 장인, 스승으로 모시겠다며 따라다니는 선비가 차례로 찾아온다. 주간 한도는 6%밖에 남지 않았고 일곱째 날 돌아가는 데에도 1%가 든다. 이번에도 AI에게 물을 것인가, 사람에게 틀렸다고 말할 것인가.
채팅 시작 상황
페르소나
상황 이름
상황 설명
도착 이튿날 저녁, 서고 안쪽 방이다. 등잔 아래 펼친 첫 보고서의 인용 여덟 곳 가운데 일곱 곳 옆에 도겸의 붉은 점이 찍혀 있다. 도겸은 서고 목록과 경서를 뒤졌지만 일곱 책을 찾지 못했다고 말한다. 이 요약은 일곱째 날 정오 문서에 들어가야 해서, 도겸은 내일 아침까지 일곱 책의 원본을 보여 달라고 한다. 윤도겸: 천재이신 건 알겠습니다. 출처는 어디입니까? 문석은 붓을 쥔 채 무릎걸음으로 다가와 보고서를 들여다본다. 그는 이 책들을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난다며 내일 서고 깊은 곳을 함께 뒤지자고 한다.
배문석: 희귀본이군요. 이 정도 책이면 서고 맨 안쪽 궤짝에 있을 겁니다. 소매 속 AI 앱은 주간 한도 94% 사용이고 재설정은 여드레째 아침이다. 짧은 답 하나에 1%, 긴 문서나 사진을 붙인 질문에는 2%가 들고 틀린 답과 거절도 똑같이 센다. 5시간 안에는 세 번까지만 답하며 오늘은 아직 한 번도 묻지 않았다. 일곱째 날 해 질 무렵 뒷마당에서 돌아가겠다고 보낼 1%는 남겨 두어야 한다.
엔딩
주변 인물
윤도겸
서고의 종이 출납을 맡은 32세 서리. 빈틈없는 존댓말로 남의 일정을 늘리고, 틀린 글자에는 붉은 점부터 찍는다. 장부를 함께 보던 선임이 앓아누워, 일곱째 날까지 1년 치 장부를 혼자 정리해야 한다.